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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과목 변경 ‘희비 교차’

2006-07-19 00:00:00

작성자 : 관리자

조회수 :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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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직·선관위·국회직 등, 7·9급 수험생 ‘입장 상반’
담당자“전문성 제고와 변별력 확보를 위해 불가피”

 최근 각 공무원 시험에 과목 변경이 검토, 발표되는 등 변화가 일고 있지만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내년 하반기부터 치러지는 소방직 공무원 시험의 과목이 기존 4과목에서 5과목으로 1과목이 추가·변경되고, 선관위 9급 시험도 2008년부터 기존 5과목에 정치관계법이 추가되어 6과목의 시험을 치르게 된다.

또한, 국회 8급 역시 내년부터 현행 5과목에서 경제학이 추가돼 수험생들은 6과목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

공무원시험의 출원자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다가 공무원 사회의 개혁바람이 공무원 시험제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고시관련 담당자들은 “업무연관성 및 변별력 제고 등을 고려할 경우 필요한 변화”라는 입장이다.

소방방재청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은 “그동안의 시험과목이 업무의 연관성과 밀접하지 않았던 점, 공무원의 전문성 강화” 등을 이유로 내년, 내후년부터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과목을 추가해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국회의 경우, 금년 1천대 1이 넘는 국회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지원자 증가로 현행 5과목으로 변별력을 확보하기 힘들었다는 경험을 토대로 “내년부터 경제학을 추가하여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고 이미 공지한 상태다.

직렬 간 병행 지원, 점점 더 힘들어 질 듯
9급 수험생 “추가 과목, 9급보다 7급에 유리”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반응은 “시험과목이 한 과목이라도 추가되는 것은 달갑지 않다”는 것에 대체로 일치하고 있지만,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7급과 9급 수험생들 사이에 미묘한 시각차가 존재한다.

 과목추가는 7급보다 9급 수험생들에게 더욱 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우선 국회 8급의 경우, 최종합격자 대부분이 7급 준비생인 것이 공공연한 일이지만 헌법 한 과목을 제외하고는 9급 준비생과 7급 준비생이 공부하는 과목이 동일해 9급 준비생들이 느끼는 심적인 부담감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부터 경제학이 추가되면서 이들의 사정은 달라졌다. 한국사를 제외한 전 과목이 7급 과목으로 “9급 수험생들은 아예 시험을 보지 말라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9급 수험생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한 9급 수험생은 “그동안 국회 8급 시험은 국가유공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높고, 경쟁률이 워낙 높아 합격 기대를 크게 하지 않고 시험을 치루기도 했지만, 올해 유공자 상한제가 도입되면서 ‘헌법만 공략하면 혹시 합격할 수 있지 않을까’란 기대를 했는데 경제학이 추가된다는 소리를 접하니 모두 부질없는 생각 이었다”고 허탈해 했다.

또 다른 수험생은 “결국에는 9급 수험생은 시험보지 말라는 얘기 아니냐”며 “과목추가 방법 이외에도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른 방법은 없었는지 아쉽다”는 뜻을 전했다.

이들은 선관위 과목추가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과목이 추가되는 것은 7·9급에 모두 적용되는 상황이지만 7급은 경제학보다 수월한 정치관계법으로 과목이 대체되는 반면, 9급은 새로운 과목이 하나 더 추가되어 없었던 부담감이 생겼다”는 입장이다.

소방직 시험 또한 일반 행정직 수험생들이 병행하기 부담스러운 소방기본법이 필수로 추가되기 때문에 실상, 소방직과 행정직을 병행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 이들의 불만이다.

 한 수험전문가는 “앞으로는 자신이 목표한 것 이외의 직렬에는 눈길을 주지 않고 한 직렬만 파야 합격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직렬 간의 전문성 외에도 각 직급 간의 과목 격차는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7급 수험생들은 “국회8급 시험에 경제학이 추가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지만 해 오던 과목이기 때문에 마음에 큰 동요가 일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또 다른 수험생은 선관위 시험에 경제학이 제외되는 것과 관련 "경제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한테는 잘 된 일일수도 있지만, 기존의 7과목에 정치관계법까지 더해 8과목을 공부하기 버겁다”고 말해 이런 제도 변화가 수험생 전체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직 전반적인 추세로 확장되지는 않았지만 시험과목 추가 등 각 공무원시험의 변화가 이후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또 내용에 따라서 각 직급별, 직렬간의 희비가 엇갈릴 것이고, 변화의 전개 방향이 대체로 수험생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고 할 것이다.

 

출처: 한국고시신문 www.kgosi.com 200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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